전시일정
2023 올해의 중견작가 기획
- 기간 2023-08-03 ~ 2023-09-09
- 장소 6-10전시실
- 입장료 무료 Free
- 주최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2006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올해의 중견작가》전은 지역 미술계 중추를 담당하는 중견작가들의 활동을 능동적으로 발굴 지원하고, 이들이 한층 도약할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하여, 지역미술계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기획전이다.
2023년 올해의 중견작가로는 김강록(회화), 김기주(조각), 류현욱(회화), 이우석(회화), 이재갑(사진) 작가가 선정되어, 8월 3일부터 9월 9일까지 전시를 개최한다.
김강록 작가는 수십 년이라는 시간에 걸쳐서 '율려(律呂)'를 회화 작업의 모티브로 삼고 있다. 작가는 작업 초기에 추상 작업을 하면서 조형적 실험을 넘어 회화의 가치에 대해 고민해왔고, 한국 고유의 정신인 선도 사상을 접하면서 율려를 주된 모티브로 현대적 미감을 체득하여 작업하고 있다. 율려는 12율의 양률(陽律)과 음려(陰呂)를 통틀어 일컫는 개념으로 우리나라 전통 악률의 총칭이며 동양의 음양오행설과도 연결되는 지점이 있다. 작가는 캔버스 위에 다양한 매체로 하여 빛과 색의 파동을 시각화하면서 율려의 세계를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오방색과 더불어 화려한 색채들이 돋보이는 신작 시리즈를 소개하는데, 오랜 시간 동안의 사유와 체험의 과정들을 시각화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풍경을 조각하는 김기주 작가는 시골길이나 포플러 가로수, 바다, 섬, 포구, 산, 새, 구름과 같은 일상의 풍경, 추억 속에 아련히 남아있는 고향의 이미지를 현대적 조형 요소로 재해석하여 작업한다. 그의 작품들은 '다감한 풍경', '보면서 보여지는 풍경'을 주제로 자연과 우리의 서정적 교감이 연결되는 지점들에 중점을 둔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전통적 소재인 수십 개의 다듬이 돌을 가져와 '풍경 시리즈' 설치작업을 선보인다. 또한 오랜 작업시간을 바탕으로 작업한 '기다림' 시리즈는 스틸이나 돌이 아닌 폴리에스테르 레진을 소재로 취하지만 정성과 깊이감 있는 물성의 힘을 보여주는 작품들이며, 작가가 재현하고자 하는 확장된 형태의 서정적 풍경을 제안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색(色)과 공(空)의 세계를 모티브로 한 새로운 시리즈를 선보이는 류현욱 작가는 회화의 범주 안에서 고민과 실험과정을 통해 몇 년간 변화를 모색해 왔다.
작가가 ‘슬릿slit’(가칭)으로 이름 붙인 신작들은 2006년 대구 쌈지마켓 갤러리의 개인전 때 발표한 '블라인드blinds(120호)'를 모티브로 한 작업이 의미와 형식이 변환되면서 시작되었다. 길게 베인 선이나 틈처럼 보이는 슬릿slit이 이번 작업들에서 주된 이미지가 되는데, 이는 양자역학의 '파동적인 것과 입자적인 것' 반야심경의 '색과 공'에 대한 은유라 할 수 있다. 슬릿slit은 양자역학에서 이중슬릿 실험의 이미지가 모티브가 되었지만 작품은 은유와 시적인 지점 사이에서 머물고 있으며, 회화는 시각적인 진동을 그 매개로 하여 관객에게 전달된다는 것을 기본 명제로 한다. 그의 작업들은 화면 위에서 서로 다른 2개의 레이어로 제형식을 가지고 파생되면서 새로운 존재질서와 자신만의 화법으로 구축된 결과물이다.
이우석 작가는 한 사람의 정체성을 그림으로 표현하자면 삶의 방식이 담긴 ‘지문’이라고 생각한다. 기후변화를 겪고 4차 산업혁명의 위기 속에 처한 현대인의 복잡한 삶속에서 그가 예술 실천의 주제로 다루고 있는 것은 지문이며, 작가는 더불어 모든 만물이 지문의 문양처럼 파장으로 이루어져서 우리가 우주 만물과 하나로 연결된 지점을 작업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천고 6미터 전시실을 가득 채우는 6개의 대형 평면 작업을 선보인다. 그가 담고 있는 메시지 또한 지문 속의 삶, 지문을 둘러싸고 퍼져 나가는 파장이며, 우주의 모든 것이 하나에서 빅뱅이 일어나 마치 분리된 듯 보이지만 실제로 인간 모두는 하나라는 것을 표현하고자 단 하나만의 지문으로 그려내고, 형상은 자신의 자화상이기도 해서 하나의 작품 안에서 이중성을 간직하고 있다.
이재갑 작가는 30여 년의 시간을 과거와의 대면에 대한 고민이 담긴 사진 작업으로 채워왔다. 그는 우리의 '아픈 역사', '이면의 역사', '기억'이라는 세 가지 주제, 즉 식민지와 전쟁의 이면에 존재하는 침묵의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는 것을 작업으로 담아내고 있다. 이러한 작품들이 축적되는 과정을 통해서 그의 작업을 관통하는 주제인 '아픈 역사를 이면과 기억으로 엮는 서사시'가 완성되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무대 뒤의 차가운 풍경>(1989-1991) 시리즈를 시작으로 <식민지 시대의 잔영>(1996-), <상처 위로 핀 풀꽃>(1996- ), <군함도-미쓰비시 쿤칸지마>(2008-) 작품과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정체성을 다루는 <빌린 박씨>(1991-2018) 시리즈를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자신만의 언어화된 형태를 선보이면서 관람객들과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장이 될 것이다.
6전시실 이재갑 〈상처 위로 핀 풀꽃〉
7전시실 류현욱 〈Slit〉
8전시실 김강록 〈율려의 세계〉
9전시실 김기주 〈이야기가 있는 풍경〉
10전시실 이우석 〈I am that I am Be still and know I am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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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자료수정일 :
- 2025.11.27



